CATANDALIEN
냇배너 _ 라벤더 _ 요툰헤임 연작 외전
그 남자는 항상 7월 5일에 라벤더 꽃을 산다. 독립기념일 파티로 꽤나 피곤한 밤을 보낸 다음날 아침, 그는 어김없이 아침에 단골꽃집으로 가서 라벤더를 한아름 사왔다. 피곤한 것은 그 꽃집의 사장도 마찬가지였지만, 벌써 5년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알아서 라벤더 꽃을 미리 준비해놓았다. 다른 인사는 없다. 아침에 그가 들어서면 주인은 꽃다발을 안겨주고 돈을 받는다. 그 과정에서 나누는 말은 한마디도 없었다.내가 그것을 알게 된 것은 독립기념일 파티에서 유난히 일찍 돌아가는 모습 때문이었다. 그는 머릿속에 박힌 금속 파편때문에 술은 마시지 못했지만, 언제나 이상하게도 파티가 파할 때까지 남아있곤 했었기 때문에 일찍 돌아가는 모습은 상당히 신선했다. 파티를 개최한 토니도 그걸 알고 있었는지, 아무 대꾸도 없이 ..
AVGS/요툰헤임 연작
2015. 8. 20. 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