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ANDALIEN
알렉스레니 _ 9번의 생일
이틀동안 숙성했다는 고기로 만든 스테이크를 썰다가 알렉스는 이상한 생각을 했다. 드레스코드가 엄격하기로 소문났지만 실력 또한 그만큼 소문난 레스토랑에서 무슨 이상한 생각을 하냐는 연인의 푸념소리가 떠올랐지만, 사실 더욱 더 맛있었기에 그런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연인을 만나기 전까지 이런 비싼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 경우래봤자 1년에 단 한번, 즉 자신의 생일밖에 없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생일에 관한 생각에까지 옮겨가게 된 것이다.“생일이 이 세상에 태어난걸 기념한 날이라면 검은 고양이는 생일이 9개겠네?”과연 스테이크를 부드럽게 잘렸고 핏기가 가시지 않은 고기는 탄력이 넘치면서도 혀를 즐겁게 해주면서 목 너머로 넘어갔다. 알렉스는 완벽하게 육즙을 사로잡은 기술에 감탄하며, 차마 수다를 떨 생각도..
기타/DOOMSDAY CITY
2017. 5. 3. 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