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ANDALIEN
알렉스레니 _ 너의 어린, 10
집에 들어가자마자 독한 담배냄새가 코를 찔러 상당히 신경질을 냈었댔다. 베란다를 열어 환기를 시키고, 짜증을 내며 냄새의 주인공에게 고개를 돌리고 나서야, 그의 모습이 어딘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 챌 수 있었다. 그는 소파에 앉아서 테이블을 향해 몸을 기울이고 있었는데, 걸레로 제 이마 한편을 누르면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의 입에서 잿빛 연기가 흘러나왔다. 미안해, 사과하는 목소리는 평소보다 더 가라앉아 있다. 원래부터 침울해보이던 표정이 더더욱 절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무슨 일 있었어, 아저씨? 걸레를 넘겨주지 않으려는 몸부림을 제압하고 나서야 그는 왜 지옥개가 형편없이 걸레로 제 이마를 누르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마께 뒤엉켜버린 털속에서 상처가 형편없이 벌어져 있었다. 걸레의 시궁창냄새..
기타/DOOMSDAY CITY
2017. 4. 24.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