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ANDALIEN
알렉스레니 _ 너의 어린, 08
심장소리는 꽤나 규칙적으로, 하지만 빠르게 뛰고 있다. 지옥개는 조심스레 검은 고양이의 가슴팍에 제 얼굴을 부비었다. 하얗지만 풍성한 털은 닿는 감촉이 부드러워서 몇 번이고 볼과 입술을 그곳에 갖다댄다. 그러다 심장소리는 이제 규칙적인 다른 소리로 변하고 만다. 레널드는 그 소리를 알람삼으며 잠에서 깨어났다. 고작 3시간여의 수면이었지만, 긴장은 한층 풀린 것 같았다. 소파아래에서 알렉스가 양반다리를 하고는 열심히 무언가를 찾고 있다. 화면에는 지도가 커다랗게 펼쳐져 있었고, 꽤나 힘들었는지 평소에는 쓰지도 않을 안경까지 쓰고 있었다. 그는 눈을 게슴츠레 뜨고는 검은 고양이가 무언가를 찾는 모습을 계속해서 바라보았다. 알렉스가 저렇게 안경까지 쓰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어딘가 그를 흥분시키는 면이 있었다..
기타/DOOMSDAY CITY
2017. 2. 19. 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