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ANDALIEN
냇배너+완다 _ 발렌타인기념썰 _ 발렌타인 아포칼립스
완다 막시모프는 지금 곤경에 처해 있었다. 지금 그녀의 앞에는 살짝 짜증을 부리고 있는, 옛날 그녀가 인생을 또 한번 망쳐주었던 인물이 서 있었다. 브루스 배너, 그는 안경을 만지작거리며 완다와 시선을 마주치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그녀에게 '부탁'을 하고 있었다. 완다는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끼며 타워 창 밖의 사람들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거리에는 연인들이 손에 손마다 선물상자와 선물봉투를 들고 돌아다니고 있었고, 우스꽝스러운 하트모양 탈을 쓴 사람도 보였다. 바깥의 날씨는 2월답게 쌀쌀했으며 설상가상으로 곧 비가 내릴 거라는 일기예보까지 있었지만 연인들의 날에만큼은 전혀 방해가 되지 못할 사항이었다. 그랬다, 완다 막시모프가 쭈뼛거리며 배너의 '부탁'을 듣고 있던 날은 2월 14일, 연인들을 위..
AVGS/HL
2016. 2. 14. 2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