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ANDALIEN
스팁←토니 _ Moon Light Anthem
Moon Light Anthem / 아라이 아키노 그는 순간 자신이 빠져나올 수 없는 수렁에 빠진 것을 인정해야했다. 원래부터도 전형적인 금발이라며 자주 놀려대곤 했던 블론드가, 적들의 피로 살짝은 붉은 기까지 보이는 그 머리카락이 달빛을 받아 반짝이며 바람에 흩날렸다. 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마치 손을 대면 곧바로 깨질 것 같이 얇은 조각상을 바라보는 기분이었다. 살짝 헝클어진 머리카락, 얼굴과 뺨에는 생채기가 가득했지만 그의 조각같은 얼굴에는 아무런 흠도 되지 않았다. 속눈썹은 왜 저리 빛나고 긴거지? 목선마저 완벽했다. "토니?" 아. 그는 속으로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인정해야했다. 그는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스티브 로저스를 사랑해버리고 말았다는 것을. 자신이 호모섹슈얼이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AVGS/BL
2015. 8. 20. 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