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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ANDALIEN
냇배너 _ 당황한 캡틴 아메리카
막 잠에서 깬듯한 허스키한 목소리에 스티브 로저스는 순간 핸드폰에서 귀를 떼었다. 액정 너머로는 브루스 배너라는 문자와 함께 나타샤가 장난스레 찍었던, 자고 있는 배너의 모습이 떠올라있었다. 무슨 일이냐니까, 작게 나타샤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울렸다. 스티브는 액정 오른쪽 위에 있던 시간을 확인해보았다. AM 01:30. 배너라면 슬슬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할 시간이었다. 그는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여자의 짜증나는 목소리에 저도 모르게 침을 삼키고는, 애써 떨리는 목소리를 숨긴 채 다시금 핸드폰을 귀에 대었다. 핸드폰이 과열되었는지, 아니면 당황해서 열이 올랐는지 귀에 닿는 액정은 뜨거웠다. "아 날세, 로마노프. 지금 뭐하고 있지?" 실수로라도 나타샤에게 건 것처럼 태평하게 말하자 나타샤는 자고 있었..
AVGS/HL
2015. 8. 20. 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