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ANDALIEN
알렉스레니 _ 바깥에서
타앙, 총알이 두개골을 꿰뚫는다. 총성은 몇번이고 계속되었다. 타는 듯한 고통과 함께 눈앞이 컴컴해지다가 다시 밝아졌다. 다행히도 품안에 품고 있던 태블릿은 무사했다. 다시 탕, 날카로운 목소리들이 등 뒤로 무어라 소리를 친다. 검은 고양이는 목숨이 몇개더라? 다시 탕, 탕, 탕. 몇번이고 정신을 차리다가도 이내 꺼졌다. 숨은 터져나오지 않았다. 아니, 그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머리의 절반이 흉측하게 일그러졌다. 눈앞에서 흐르는 피와 뇌수마저도 그는 알아차릴 수 없었다. 그 상태에서 탕, 이번에는 간신히 뛰고 있던 심장이었다. 이제 뼛조각과 뒤섞여있던 뇌수에 다시 총질을 한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웅성거리는 소리와 함께 검은 고양이의 시체가 자리에 남았다. 타앙, 목재에 못을 박는 소리다. 하..
기타/DOOMSDAY CITY
2016. 8. 26. 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