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ANDALIEN
비전완다 _ 죽은 왕자를 위한 파반느 5.
그녀의 품은 어둡고 따뜻했다. 가슴 사이에서 뿜어져나오는 향수섞인 체취와 목걸이 체인의 서늘한 기운이 그의 감각을 자극시켰다. 주위의 시끄러운 소리를 하나도 듣지 않게 하겠다는 듯, 그녀는 그의 귀를 손바닥으로 막고서는 나지막이 괜찮다고 속삭였다. 그녀의 숨결에서는 방금 마셨던 포도주의 알콜향이 나고 있었다. 그저 게임이었을 뿐이었다. 내기에 져서 벌칙을 받게 될 비전이 불쌍하다는 듯, 완다는 그를 품에 안고는 괜찮다고 속삭였다. 무엇이 괜찮다는것인지 비전은 알 수 없었으나, 그저 술에 취한 완다가 자신에게 술주정을 부리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나지막한 저음의 목소리가, 이상하게도 그동안 수백번은 들어왔을 그 목소리가 그의 안에서 조심스레 어떤 파동을 갖고 울렸다. 그는 다시금 그녀의 향기를 느껴..
AVGS/HL
2016. 5. 25.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