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ANDALIEN
Lullaby of Birdland 9.
메리켈을 진정시킨 뒤에 내보내서야 그도 간신히 침대에 몸을 누일 수 있었다. 그동안 있었던 일들이 꽤나 몸에 쌓였는지 온 몸이 뻐근하고 피곤했다. 아이는 아마도 타고 왔을 자전거를 타고 마을로, 가족이 기다리고 있을 집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그는 돌아갈 장소를 생각해보았다. 대학시절에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팔아버린 유년시절에 살던 집? 대학에 다닐 때 살았던 자취집? 아니면 칼버에서 근무할 때 살았던 아파트? 정확히 말하자면 그때엔 자신의 집은 서재로, 베티의 집에서 주로 살았으니 베티의 집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엔... 그는 옆으로 돌아누워 팔을 베개 삼아 베고는 여러 상념에 허우적댔다. 밖에서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지 토독거리며 빗방울이 지붕과 차양, 창문을 ..
AVGS/Lullaby of Birdland(完)
2016. 4. 3. 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