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ANDALIEN
냇배너 _ 소중한 사람 _ 요툰헤임연작 외전
수술실 바깥의 복도에는 냉기와 함께 병원 특유의 냄새로 가득했다. 간헐적으로 켜져있는 형광등 덕택에 복도는 사뭇 어둑어둑했다. 공기또한 침체되어 있는데다 밤이니만큼 돌아다니는 사람도, 소리가 날만한 일도 없었다. 그 덕분에 나타샤는 자신의 5살배기 딸을 보호자소파에 눕히고 무사히 잠을 재울 수 있었다. 아이는 수술대에 올라가 있는것이 누구인지, 왜 자신이 이곳에 가만히 기다리고 있어야할지도 모른채 소파위에서 새근새근 잠들고 있었다. 아이의 자그마한 몸 위로 덮힌 유치한 애니메이션담요가 조그맣게 오르내리는걸 보고 있는 나타샤의 기분은 초조하고 불안했다. 브루스 배너가 격심한 두통을 호소하고 입원한 것이 닷새 전, 뇌에 박혀있던 파편이 문제를 일으킨 것을 확인한게 이틀 전이었다. 갑작스레 정해진 수술에 놀라..
AVGS/요툰헤임 연작
2016. 3. 16.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