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ANDALIEN
냇배너 _ 공작새
뉴욕의 바람이 점점 열기를 띄워가는 6월의 어느 하루, 브룩클린 외곽에 위치한 웨딩숍에서는 한참 난리통이 벌어져 있었다. 설립한지 50년이 다 되어간다는, 나름 미국에서도 고풍스러운 결혼 의상을 자랑하는 숍이 사람들의 목소리로 시끌벅적한 이유는 며칠전 어느 부자가 전세를 냈기 때문이었다. 숍의 오너인 제니퍼는 40대를 넘긴듯한 중년의 남자가 30대 여자를 데리고 온 것을 보고 놀라지 않았다. 그녀는 이미 슈가대디들과 그들의 어린 연인들을 지겹도록 보았으니 그정도 나이차는 애교였던데에다 둘은 진짜로 연인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둘이 아이를 세명이나 데리고 온 것도 그다지 놀랄만한 일은 아니었다. 형과 누나가 유모차에서 곤히 자고 있는 동생을 보는 것이 꽤나 귀여웠던 데다가, 그녀의 숍에 오는 손님들 중에는..
AVGS/HL
2016. 1. 29. 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