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ANDALIEN
Lullaby of Birdland 05.
메리켈의 집 주변에 형성된 군중을 보자마자 배너는 한숨을 내쉬고는 자신의 심장을 진정시켰다. 라브의 연락에 반신반의해하며 메리켈의 집에 도착한 것이 방금 전이었다. 처음 그녀의 연락을 받았을 때에는,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며 웃으며 넘어가려 했지만, 그녀의 다급한 목소리가 결코 농담이 아니란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메리켈의 엄마, 즉 사비나씨와 외국인이 다쳤다, 라는 말에는 어딘가 이해가 가지 않은 점이 있었으나, 그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신했을 때에는 도저히 그런 점을 발견해낼 수 없었다. 그는 왕진가방도 냅둔 채로 낡은 자전거에 올라탔다. 나타샤가 다쳤다는 소리에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미친듯이 페달을 밟는 수밖에는 없었던 것이다. 도착하자마자 보인 것은 집 주변에 밀집된 군중이었다. ..
AVGS/Lullaby of Birdland(完)
2016. 1. 14. 2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