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ANDALIEN
냇배너 _ 단 한마디
기분이 더럽다못해 시궁창에 빠지는 기분이었다. 나타샤 로마노프는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단정하다못해 소름이 끼칠 정도로 검은 정장을 벗어던지고는 속옷차림으로 보드카를 병채로 들이마셨다. 언제나 평정을 유지하며 모든 일들을 능수능란하게 처리하였던 그녀였지만, 이 숙소, 집 안에서만큼은 그 모든 것들을 던져버려야했다. 독한 보드카가 한모금 넘어가자 다시 한모금을 넘겼다. 알콜이 쓰라린 통증을 남기며 식도를 넘어갔지만 그녀에겐 취기가 오르지 않았다. 오히려 정신이 더 멀쩡해지면서 자신의 실수가 머릿속에서 다시금 되새겨지다가 바스라졌다. 그 때 보내지 말았어야 했어. 작전은 예상치 못한 요소들때문에 길게 늘어져갔다. 보다못한 나타샤의 후배는 자신이 상황을 보고 오겠다면서, 그녀가 채 만류를 하기도 전에 바깥으로 나..
AVGS/HL
2016. 1. 6. 2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