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ANDALIEN
스팁토니 _ 벚꽃흘려보내기
페퍼가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은 새벽 3시였다. 새벽에 문자가 오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낯익은 여자가 아주 자그마한 아이를 안고 있었다. 마침 날이 만우절이라 장난이 아닐까 싶어 해피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그는 울음섞인 목소리로 건강한 딸아이라고 말하다가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너무나도 감동적인 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티브의 피는 차갑게 식어가고 있었다. 4월 1일, 오늘은 거짓말같이 토니가 죽은지 3년이 되는 날이었다.축하한다는 상투적인 말을 내뱉고나서 다시 잠에 들려는 찰나에 다른 문자메시지가 와서 확인해보았더니 이번에는 냇의 문자였다. 괜찮다면 페퍼의 순산기원과 토니의 3주기를 추도하는 모임을 같이 가지자는 거였다. 이 무슨 아이러니인가 싶었지만, 스티브는 꿋꿋이 괜찮다고 문..
AVGS/BL
2015. 8. 20. 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