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ANDALIEN
스팁토니 _ 담배와 초콜릿
익숙한 향기였다. 토니는 연인의 방에 발을 옮기면서 이 장소에서는 도저히 맡을 수 없는 냄새라고 생각했다. 마치 초콜릿 향기같이 달큼하면서도 석탄냄새처럼 매케한. 스티브는 잠시 자리를 비웠는지 방에는 담배냄새가 빈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토니는 담배를 즐기진 않았지만 필요할때면 사람들 앞에서 시가는 피우곤 했다. 어울리는 사람들의 신분답게 주로 최고급 시가였는데, 맛은 어느정도 구별하긴 했지만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다. 마음의 위안을 얻고자 한다면 집 한켠에 쌓아져있는 알콜과 지하실에 있는 기름이 묻은 드라이버면 충분했다. 니코틴이 몸속에 스며드는 느낌은 꽤나 유혹적이었지만 이내 고개를 저으며 그 유혹에서 가볍게 빠져나왔다. 그래서일까, 스티브의 방에 담배가 있는게 꽤나 신기해보였다. 스티브의 위안거리라 한..
AVGS/BL
2015. 8. 20. 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