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ANDALIEN
알렉스레니 _ 어슴푸레 짙은 上
어린 펌킨은 뒷걸음질치다 결국 쓰레기통을 엎었다. 그 안에선 온갖 패스트푸드 종이봉투가 쏟아져 나왔는데, 제대로 분리하지 않았는지 음식물이 썩는 시큼하면서도 불쾌한 냄새가 같이 일었다. 아이는 커다란 지옥개를 보곤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처럼 얼굴을 찌푸렸다. 아버지가 안절부절해가며 쓰레기통을 간신히 치우는 와중에 지옥개는 그 아이를 향해 앉고선 눈을 마주쳤다.지옥개의 눈동자는 마치 하늘을 보는 것처럼 파랬다. 간신히 울음을 참고 있는 아이에게, 선생님이라고 불린 지옥개는 자신의 눈동자 색과 똑같이 파란 막대사탕을 건네었다. 선생님께 고맙다고 인사해야지, 아버지의 날선 목소리가 나오자마자 아이는 급히 감사인사를 건네고는 자기 방으로 사라졌다. 쓰레기를 다 치웠는지 늙은 펌킨은 하수구냄새가 올라오는 낡..
기타/DOOMSDAY CITY
2017. 7. 29. 2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