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ANDALIEN
비전완다 _ 죽은 왕자를 위한 파반느 1.
갈색머리에서 이어집니다. 하늘에는 잔뜩 구름이 끼어 잿빛이 되어 있었다. 비는 오지 않을거라는 예보는 실수였는지 빗방울도 아주 조금씩 내려오기 시작하였다. 비전은 창 너머 활주로가 점점이 짙은 색으로 변해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일순 바람이 거세게 불어 활주로에 서 있던 나타샤의 머리카락이 휘날렸고, 구름 사이에서 완다 막시모프를 태웠을 퀸젯이 천천히 내려왔다. 천천히 뒷문이 열리자 머리를 한쪽으로 가지런히 묶은 그녀의 모습이 나타났다. 평상시 좋아하던 짧은 치마에 오버니삭스를 입은 그녀의 모습은 2달전, 휴가를 떠났을 때보다는 많이 처연해지고 차분해진 것 같았다. 그는 비를 맞으며 퀸젯에서 걸어나오는 그녀의 모습을 보자마자 당장에라도 달려가 우산이라도 씌워주고 싶었지만, 절대로 활주로에 나타나 완다에게 ..
AVGS/HL
2016. 5. 7.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