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ANDALIEN
비전완다 _ 죽은 왕자를 위한 파반느 3.
검사일자는 사흘 뒤로 정해졌다. 그리고 그 사실을 전화로 전해들은 날 밤, 비전은 다시 모르페우스에 사로잡혔다. 이번에는 앞서 꾸었던 두번의 꿈과는 달랐다. 이번에야말로 꿈이 아니라고 부를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그날 그의 머릿속에서 펼쳐진 것은 둘의 첫데이트였기 때문이었다. 이 데이트만큼은 그의 기억속에서도 사실로 존재하고 있었다. 아직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받는 비전이 택할 수 있는 데이트는 상당히 한정적일 수 밖에 없었다. 그는 타워안에 토니가 복지시설로 마련한 극장에서 완다와 단둘이 영화를 보았다. 둘이 손수 만든 팝콘을 사이에 끼고, 아무도 없는 극장안에서 단둘이 로마의 휴일을 보았었다. 발랄한 공주 앤이 돌아다니는 모습이 그들의 눈앞에 펼쳐졌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서로 맞잡은 손에 신경이 집..
AVGS/HL
2016. 5. 9.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