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ANDALIEN
알렉스레니 _ 짧은 즉석썰 _ 회색에 입술을 맞추고
귓가에 와닿는 숨소리가 거칠었다. 레널드는 커텐사이로 흐릿하게 비치는 햇빛에 의지하며 연인의 셔츠에 손을 집어넣었다. 그새 알렉스는 흥분을 제대로 이기지 못했던지 그의 귀를 살짝 깨물었다. 샌디, 단호하지만 거절의 뜻은 보이지 않는다. 그는 연인이 제 귀를 깨물고 희롱하는것을 허락하고는 털없는 피부를 더듬어나갔다. 인간이 되면 이런 점은 좋았다. 피가 흐르는 살갗에 곧바로 닿을 수 있는 것, 손가락으로 매끈한 허리와 살짝 튀어나온 복근과 자잘한 상처들을 만질 수 있다는 것. 털속에 가려졌던 연인의 몸을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곳에 올만한 보람이 있었다.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단순히 섹스만을 위해 이 곳에 온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우연이라고 하는게 더 맞을 것이다. 의뢰인의 친척이 인간계에 살고 있..
기타/DOOMSDAY CITY
2017. 9. 1. 21:37